'인간중독'을 접한 관객들이라면 모두 만장일치로 선택하는 명장면이 있다. 바로 진평(송승헌)과 가흔(임지연)의 사랑이 찬란하게 빛나는 순간을 잘 나타낸 왈츠신이다. 진평은 오직 가흔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서툴지만 직접 왈츠를 배우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 등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후 서로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문 닫은 음악감상실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낸다. 아름다운 왈츠의 선율 속에 자유롭게 춤을 추고 수줍게 키스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인간중독' 백미 중의 하나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 순간만큼은 누구의 남편도, 아내도 아닌 오직 사랑하는 두 사람만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 보는 이들마저 행복하게 만든다. 특히 이 장면은 열연에 빛나는 송승헌과 임지연이 직접 고른 명장면이기도 해 더욱 눈길을 끈다.
두 번째는 명장면은 전혜진의 감초 연기가 돋보이는 화제의 김치신이다. 최상류층 군관사 내 봉사모임이자 사교장인 ‘나이팅게일회’ 모임은 남편들의 상하관계에 따라 부인들 간의 서열이 시시각각 변하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군관사 내 2인자 최중령 부인(전혜진)과 이숙진(조여정)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은 특히 압권이다. 이숙진이 최중령 부인의 기를 꺾기 위해 김치를 대신 담가달라는 명령에 가까운 부탁을 하자, 눈치싸움 끝에 최중령 부인의 "젓갈을 뭐 쓸까. 백김치도 담글까요?"라는 결정적 한마디는 관객들을 폭소케 하기 충분하다.
특급조연 전혜진의 능청스러움에 현장 스태프는 물론 관객들까지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영화를 본 관객들은 "조여정이랑 전혜진 나올 때 대박 통쾌. 제일 좋아한는 장면이다", "전혜진 나올 때마다 빵빵터졌다. 백김치 진짜 쩌는듯", "조여정이랑 전혜진이 제대로 살려냄"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