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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입력 2013.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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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보가 됐나봐. 안 먹고 안자도 (너 때문에)힘이 솟는다"
송승헌(37)의 닭살스런 애정 행각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MBC 수목극 '남자가 사랑할 때'는 남녀 4명(송승헌·신세경·채정안·연우진)의 엇갈린 사랑이야기를 담은 작품. 채정안과 신세경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과한 캐릭터 때문에 열통이 터지다가도 사랑에 눈먼, 허당 송승헌의 로맨틱한 모습에 여성시청자들의 마음은 녹는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폭력조직 2인자 한태상은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상처를 받아 외롭고 거칠게 자랐지만 신세경을 만나 사랑에 빠진 '순진남'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세경을 위해 탈 줄 모르는 놀이기구를 타고 기절 직전의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넌 뭘 먹어서 이렇게 예쁘냐"는 닭살 멘트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덕분에 드라마는 수목극 경쟁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송승헌은 "시청자들은 내가 말랑말랑해진 모습을 보면서 새로움을 느끼는 것 같다. 내 이미지가 정형화 돼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생각을 전했다.
-동시간대 수목극 시청률 1위를 하고 있다.
"SBS '내 연애의 모든 것' 신하균 선배, KBS 2TV '천명' 이동욱씨 등 쟁쟁한 작품·배우들과 경쟁을 벌여 부담스러웠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바랐는데 그걸 이룬데다 1위까지해서 정말 감사하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한태상의 모습은 참 매력적이더라.
"한태상은 고아로 자라면서 외롭고 냉정한 성격을 지니게 됐다. 그런 남자가 신세경을 만나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 여자 앞에 서면 거친 성격도 안 나오고 빈틈까지 보인다. 채정안이 끊임없이 대시를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신세경만 바라본다. 그런 일편단심 사랑이 진짜 남자답다고 생각들더라. 그런 모습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느끼고 재밌게 봐주시는 것 같다."
-신세경의 마음을 다 잡지는 못했는데.
"나와 연우진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 극중 연우진은 내가 아끼는 후배로 나온다. 만약 실제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다면 후배에게 양보할 거다. 나는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신세경 앞에서 빈틈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서미도(신세경)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 돈에 대한 욕망이 가득하다. 한태상은 과거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서미도에게 강하게 끌린다. 자연스럽게 마음의 벽이나 경계도 허물어지고 안에 있던 순박한 모습들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 촬영 때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가 종종 튀어나온다. 감독님이 많이 자제시키시는데 자꾸 개그의 피가 끓어 자제하고 있다. 하하. 어느 날은 신세경이 '승헌오빠를 보면 애 같고 (연)우진 오빠를 보면 설렌다'는 말을 하더라. 드라마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그 말을 듣고 엄청 서운했다."
-실제 연애 방식은 어떤가.
"한태상 처럼 늘 내가 먼저 좋아해서 시작을 했다. 처음엔 신세경과 같이 나를 받아주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나는 내 마음이 확 끌려야 대시를 하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대부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한 번에 온다. '만나다 보면 호감이 생기겠지'하는 생각은 아예 안 한다.(웃음)"
-신세경·채정안과의 연기 호흡은 어떤가.
"신세경은 나이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다. 내가 촬영을 하면서 배운다는 생각을 할 정도다. 채정안과는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이후 10년 만에 만났다. 이번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정말 편하고 좋다."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다.
"좀 더 센 이야기들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남녀 4명가 어떻게 사랑에 빠졌나를 가볍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그것 때문에 감정이 폭발하고 마음의 상처받는 과정들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상처를 받았다고 이렇게까지 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상황들이 펼쳐진다. 기대하셔도 좋다."